2016년 9월 26일 월요일

'골알못'을 위한 골프 기초 상식

골프 경기는 쉽게 말해서 '적게 치면 이기는 게임'이다.
총 열 여덟개 홀을 돌며 공을 빠따로 쳐서 가장 적게 치면 이긴다는 것.
열 여덟개 홀은 각각 세 번에 넣는 홀(PAR 3), 네번에 넣는 홀(PAR 4), 다섯번에 넣는 홀(PAR 5)로 구성돼 있다.
물론 어떤 코스는 PAR 6도 있긴 있다. 일반적이진 않고...
보통은 네번에 넣는 홀이 열개(그럼 총 40타) 세번에 넣는 PAR 3가 네 개(그럼 총12타), 다섯번에 넣는 PAR 5가 네 개(20타), 이렇게 구성(총 72타)된다(그렇게 총 18홀).
그래서 총 열 여덟개 홀을 72번만에 끝내면 점수가 '0점'이다. (보통의 코스)
그것보다 적게 치면 마이너스가 되고 많이 치면 플러스인데, 당연히 마이너스가 많을 수록 이기는 경기다.


사진 : '이스트힐 CC'(이하 사진 다 이곳-http://easthills.co.kr/index.asp / 이하 출처 생략)

위 사진을 보면 총 18개 홀이 있다. 번호가 홀 번호다.
1번홀은 PAR 4홀이다. 즉 네번에 넣어야 하는 홀.
요렇게 생겼다.




빨간색 하얀색 파란색 동그라미는 실력에 따라(성별에 따라) 치는 곳 위치다. 가장 먼 파란색에서 마지막으로 공을 넣어야하는 곳까지의 거리가 324미터라는 뜻.
(공식적으로는 '야드'를 쓰는데 나쁜놈들이다. 미터로 통일하기로 해놓고 힘으로 개긴다. 야드는 미터에 90%를 곱하면 된다)

이렇게 파4의 홀일 경우 네 번에 넣으면 점수는 0점 / 여기서 0점은 굉장히 잘 친 것이다. 
자, 그럼 실제로 치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보통 첫번째 빠따(드라이버 채)로 200미터를 날리면 124미터가 남고
두번째 빠따(아이언)으로 120미터를 날리면 4미터가 남고
세번째 빠따(퍼터)로 홀에 넣으면 한 타를 적게 쳤으니(PAR 4인데 세 번에 넣었으므로) -1점이 된다.
이렇게 한 타 적게 치는 것을 '버디'라고 한다.
(물론 프로들은 드라이버로 200미터 이상 나간다. 우리나라 박인비가 보통  246야드다)

여기서 잠깐,
각 채마다 이름이 다르다.
드라이버 / 아이언 / 퍼터가 나왔는데, 웨지도 있고 하이브리드도 있고 우드도 있다.
걍 그런 채 이름 따라 '거리'가 다르다, 정도로만 알자.

파 3의 경우는 전체 길이가 당연히 파 4보다 작아서 처음에 200미터 이상씩 나가는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는 없다.
그래서 보통 처음부터 드라이버 대신 아이언을 잡는다.
예를 들어 8번홀이 파3이고 총 거리가 140미터라고 하면,
140미터 가까이 나가는 아이언으로 첫 빳따를 치고,
가까이 붙으면 이제 퍼터로 구멍에 넣는 것이다.

이제 파5홀로 치는 곳의 위치를 보자.

처음 치는 곳을 티잉 그라운드,
마지막 홀이 있는 곳을 '그린'이라고 한다.
티샷을 치는 티잉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로 최대한 멀리 보내고
두번째 페어웨이에서 또 보내고,
세번째 페어웨이에서 제대로 그린에 올리고
네번째 '그린'에서 홀에 넣으면 '버디'다.

간단하게 골프 룰을 설명했으나 골프에는 러프, 홀의 위치, 벙커, 바람, 컨디션, 동반자의 성적으로 인한 멘붕 등등 수만가지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선수의 실력과 함께 '운'도 상당히 큰 작용을 하는 재밌는 게임이다.
오죽하면 '내가 오늘 너한테 진 데는 모두 2만 5천개의 이유가 있어. 아침에 양말을 오른쪽부터 신었고, 고속도로 달릴 때 앞차가 재수없었고 클럽에 붙은 잔디 한 가닥을 못 뗐기 때문이야' 등등으로 말할 만큼 수 많은 변수가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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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내가 생각하기에 인류가 만든 최고의 게임은 '바둑'이고 다음은 '골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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