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6일 월요일

물라스틱, 재미나네요 ^^

'물라스틱'이라고 물+플라스틱인 재료가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Polymorph인 것 같네요.
왜 물라스틱이 됐냐하면 물에 녹는 플라스틱이라 그렇습니다.

뜨거운 물에 넣으면 녹아서 마음껏 성형할 수 있는 플라스틱인데
완전히 굳으면 경도가 일반 플라스틱과 똑같이 매우 단단합니다. (제 느낌엔 더 단단한 느낌?)

유해성도 없나보던데, 이걸로 컵 만들 거 아니니, 패스.


요겁니다.

뜨거운 물에 녹이면 부드러운 찰흙처럼 되는데 이때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고 식히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끓인물을 컵에 붓고 거기에 물라스틱 넣어서 녹으면 꺼내서(엄청 뜨거움!!) 손으로 반죽하고
조금 식었을 때 성형, 뭐 이런식으로 갖고 놉니다.

제일 먼저 만든 건 스마트폰 거치대.














모양은 이상해도 아주 잘 섭니다.

주의할 점은 완전히 녹았을 때 어디든 쩍쩍 달라붙으니 조심해야한다는 것.
약간 식었을 때 성형하는 게 좋아요.
저 거치대 바닥도 책상 위 시트지 위에서 하는 바람에 시트지가 찢겨져 붙었습니다 ㅠㅠ


두번째로 만든 건 '구두칼'
적당히 식었을 때 열심히 주물렀습니다.




생긴 건 이래도 손가락 넣는 부분도 있고 기능면에선 짱입니다.
양발이나 신발 다치지 말라고 사포질도 열심히 했습니다.
끝에는 섬유가 좀 묻어 있네요.
ㅎㅎ

세번째 만든 건 스마트폰용 삼각대 거치대입니다.
집에 디카 케이스겸 스탠드가 있습니다.
여기에 맞추려 합니다.


먼저 병뚜껑(저는 막걸리 병뚜껑)을 구합니다.
재활용 봉투를 뒤지면 너무도 많이 나옵니다.

좌우 폰이 들어갈 수 있게 자르고,
가운데 구멍을 뚫습니다.



삼각대 볼트보다 약간 작은 굵기의 드라이버를 달궈 구멍을 뚫고 아직 뜨거울 때 나사산에 맞춰 돌려 끼우면
너트 모양이 생성됩니다.
중간 작업 과정 못 찍음 ㅠ

그 다음 물라스틱을 적당량 녹여 동그랗게 만든 다음 병뚜껑 안에 넣습니다.
그리고 조금 식었을 때 폰을 끼웁니다.
저는 케이스가 있어 마음놓고 끼웠습니다.
자꾸 들러붙는 건 함정.

그렇게 몇 번 자리를 잡아주고 밀려나오는 물라스틱은 뚜겅 주변으로 돌려 단단해지도록 합니다.
이렇게 몇 번 끼웠다 뺐다를 반복하면 케이스에 맞게 성형이 돼 끼울 때 '딸깍'하는, 마치 공장에서 제대로 만들어진 기분도 느끼게 해줍니다.

완성!




어디가 앞인지 F자도 써넣습니다.

모양새가 이상하지만서도,
'슬로우 모션' 동영상을 찍을 때 짱입니다!!


경도도 좋고 정말 쓸만하네요.
흐흐

물라스틱은 실패할 경우 언제든지 다시 녹여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성형도 쉽구요.
그러나 정밀한 모형은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럼 모두 즐건 '물라스틱' 생활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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